압존법 폐지 배경을 알아보고 압존법을 쉽게 이해해보자

압존법 폐지 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건 2016년에 군대 내 언어 순화를 위해 ‘다나까 말투’ 와 압존법이 폐지 되면서 부터 에요.

예전에는 장교와 대화하는 이등병은 “김 병장은 근무 나갔습니다” 라고 말해서 김 병장을 높여서 이야기할 수가 없었는데요.

이등병 입장에서 평소에는 ‘김 병장님’ 이라고 높여서 지칭하다가, 상급자에게 이야기하는 상황에서만 ‘님’이라는 높임 표현을 빼고 이야기 하려니 참 많이 헷갈릴 수 밖에 없을 거에요.

그래서 실수하고 혼이 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압존법이 폐지되고 나서는 이등병이 장교에게 “김 병장님은 근무 나가셨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게 되었어요.

오랫동안 군대에서 뿐만 아니라 직장, 사회, 가정에서 지켜져 오던 압존법이 폐지되었다는 걸 뒤늦게 아셨다면 혼란스러우실 수도 있는데요.

압존법이 폐지된 이유를 살펴보고 조금만 연습해보신다면 쉽게 적응할 수 있으실 거에요.

 

1. 압존법 폐지 전 압존법 활용의 예시

압존법의 개념을 쉽게 이해하는 방법은 먼저 화자와 청자, 그리고 대화의 대상이 되는 사람까지 세 사람이 있다는 걸 인지하시는 거에요.

압존법이 사용되는 경우의 예를 들어 볼게요.

 

할머니: 엄마는 어디 갔니?

손주: 엄마 시장 갔어요.

 

이렇게 손주 입장에서 엄마는 높여야 할 대상임에도 불구하고, 청자가 엄마보다 높은 할머니이기 때문에 엄마를 높여서 말하지 않는 것이 압존법 이에요.

압존법 폐지의 상황에서 다시 손주의 대답을 고쳐볼게요.

 

할머니: 엄마는 어디 갔니?

손주: 엄마 시장 가셨어요.

 

달라진 점은 갔어요 가 가셨어요 로 바뀐 부분인데요. 주체 높임 선어말 어미인 ‘시’가 사용되어 엄마를 높여서 표현하게 되었어요.

 

2. 압존법 사용의 문제점

일상생활에서 압존법이 활용되는 경우가 그리 많지 않다 보니, 이를 잘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을 만나게 되는 경우 손윗사람을 함부로 이야기 하냐는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경우도 있어요.

어법을 제대로 지켜서 말하는 건데도 핀잔을 듣게 되는 어이없는 상황이 생기는 거죠. 압존법이 점차 쇠퇴 하다 보니 국어 모의고사나 수능 언어 영역에 출제될 확률도 급격히 줄어들게 되었어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평생 압존법을 모르고 살다가 군대에 가서 갑자기 혼이 나가면서 철저하게 지키려다 보니, 과연 합리적인 맞춤법인지 의문이 생길 법도 할 노릇이에요.

중대장의 명령에 이등병이 병장에게 가서 ‘밥 먹으랍니다’ 라고 말하려면 어색하게 느껴지는 게 사실이니까요. 그래서 압존법이 폐지되고 나서는 ‘식사 하시랍니다’ 라고 말하는 게 가능 하게 되었어요.

 

3. 압존법의 잔재들

이렇게 압존법이 공식적으로 폐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완전히 사라지기 어려운 부분도 있어요. 특히 방송 매체에서 애매한 경우들이 있는데요.

뉴스에서 대통령을 언급할 때 청자인 국민들이 더 높다고 인지하기 때문에, 대통령님이나 대통령 각하로 높여서 표현하지 않아요.

압존법 대로라면 보통 대통령보다 나이가 어린 뉴스 앵커가 화자라고 볼 때, 화자보다 높은 대상인 대통령을 높여서 말해야 하는게 맞을 텐데요.

여전히 방송에서 대통령을 일괄 적으로 높여서 표현하는 것은 어색한 것이 사실이에요.

 

정리해보자면 압존법은 화자가 말하거나 하는 대상이 청자보다 낮을 때, 대상을 높이지 않는 높임법을 말해요.

하지만 화자 입장을 고려할 때 나보다 높은 대상을 높이지 않는 것이 어색할 수 있기 때문에 2016년에 압존법을 폐지하게 되었어요.

언어는 역사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시대의 흐름에 맞게 변하는 것이 옳아요. 폐지된 지 아직 얼마 되지 않아서 당장은 어색할 수 있지만, 또 점점 적응해 나가게 될 거에요.

압존법이 이제는 폐지되었다는 걸 잘 기억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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